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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마의 음악추천/Rock

달마 [음악추천_락] 자우림 - 스물다섯, 스물하나

달마 음악추천 #79 이번곡은 자우림 - 스물다섯, 스물하나 입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qvJ1FHRR1n8

자우림 - 스물다섯, 스물하나

자우림 - 스물다섯, 스물하나

 

가사

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
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.
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
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.
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.
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, 스물하나.

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.
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.
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
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.
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.
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.

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
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
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
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.

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
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.
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
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.

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.
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, 스물하나.
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.
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.

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, 스물하나.
스물다섯, 스물하나.

 

이번곡은 비가오다보니 뭔가 우울한 록이 듣고 싶어서 생각하다가 자우림의 노래가 생각이 났어요. 딱 떠오른게 스물다섯, 스물하나라 오늘 이렇게 포스팅 해봅니다.

자우림 - 스물다섯, 스물하나 MV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LrB-fJn-3w4

뮤비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.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설정하신 여러 요소들이 뮤비에 들어있겠지만 저는 그런 해석 보다는 제 느낌을 그대로 적어보고 싶네요.

스물다섯이 된 내가 스물 하나 그 당시의 나를 회상 할때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자우림은 안타까움, 아쉬움의 감정으로 해석한 듯 합니다. 많은 분들이 꿈과 현실사이의 괴리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하며 세상을 살아갈거에요. 우리가 보는 Tv, 미디어 같은 곳에는 항상 꿈을 이룬, 성공 사례의 사람들이 출연하여 '너도 할 수 있다' 이런 말을 대중들에게 전하죠. 물론 이런 경우가 많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Tv 처럼 항상 웃을 수 많은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. 왜냐면 자신의 꿈에 실패한 사람들은 대중들에게 잘 보이지 않지만 현실, 어느곳에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.

눈길

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어쩌다가 쓴 시가 있습니다. 제목이 '눈 온뒤 이틀 후' 인데요. 정확한 시의 구절은 제가 썻지만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이 안나네요. 하지만 대충 내용은 이러합니다.

제가 눈 온뒤 이틀 후, 길에 눈이 쌓였다가 얼음이 되고, 제설작업이 되어 한 쪽에는 흙이 뿌려진 길이 같이 있었습니다. 학원을 마치고 밤에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. 제 눈앞에는 한쪽에는 눈길 한쪽은 흙길이 있더라구요. 그때 제 앞으로 양복을 입은 50대정도 보이는 아저씨와 초등학생? 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제 앞을 걸어 갔습니다. 그 때 아저씨는 안전하게 넘어지지 않기 이해 흙길을 걸어갔고, 아이들은 꺄르륵 장난을 치면서 눈 길로 지나가더라구요. 

그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길을 걷다가도 순간 망설였습니다. 나는 흙 길을 걸을 것인가? 눈 길을 걸을 것인가?를 말이죠.  아이들처럼 장난을 치며 눈 길을 걷고 싶다가도 넘어질까 걱정되어 흙길을 걸어야하나 생각을 했습니다. 그러다가 머리속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고 두 다리는 자연스레 흙길을 걸어서 그 길을 지나 갔습니다. 

길을 다 걸은 그 순간 마음 한켠이 뭔가 안타까움,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. 흙길을 걷는순간 내 마음속에 있던 동심이 이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아직 나는 꿈과 희망 그리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데.. 

이 노래를 들으니까 제가 예전에 썻던 제 자작시가 생각이 나더라구요.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은 어디가고 나의 가능성보다는 세상의 현실성을 먼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이 노래가 제게 주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여러분의 스물다섯, 스물하나는 어떠셨나요? 혹은 여러분들이 후에 겪을 스물다섯과 스물하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고 있나요?

 

스물다섯, 스물하나 최근 라이브 영상

 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iri0Ue4xDGM

오늘은 이 노래의 커버는 올리고 싶지는 않네요. 개인적으로 밴드의 색깔은 보컬이 결정한다는 말을 전적으로 지지하는데, 이 곡은 자우림이 불러야 그 깊이를 제대로 느끼지 않나 싶어요. 꼭 고음이 높게, 신선한 편곡으로 이 노래를 꾸민다기 보다는 정말 아름다웠던 꽃이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는 듯 하게 부르는 김윤아의 목소리가 가장 이 노래의 감성을 잘 전달하지 않나 생각해요.

 

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
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.
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
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.